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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딸이 그림 한 장으로 AI 크리에이터가 된 사연 (feat. 쇼츠만들기 꿀팁)

smart1min 2026. 7. 13. 15:18

목차


    1. 시작하며 - 그림 한 장이 영상이 되기까지

     

     지난번 국립광주과학관 AI 콘서트 후기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7세 막내부터 70세 친정엄마까지 3대가 함께 AI 작품을 만들었던 그 하루를 기억하실 거예요. 그날 가장 눈빛이 반짝였던 사람은 다름 아닌 10살 첫째였습니다.

     콘서트장에서 그림 한 장을 그렸을 뿐인데, "엄마, 이게 진짜 움직여?"라며 눈을 떼지 못하던 아이.

     

     집에 돌아온 뒤에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제가 여러 AI 툴을 독학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는데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이가 어느 날, 자신의 태권도 발차기 사진을 AI 애니메이션 효과로 만들어서 자랑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사진 한 장이 아이에게는 AI와 소통하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첫째와 둘째가 발차기 연습하는 사진을 AI로 꾸미기
    첫째와 둘째가 발차기 연습하는 사진을 AI로 꾸미기

     

    2. 1단계, 챗GPT 마법학교 입학 안내서 : 나만의 그림 주문서 만들기

     

     AI 콘서트 1부 주제가 바로 'AI가 그리는 나의 꿈'이었습니다.

     문서·보고서 전문가 AI인 Claude, 한 번의 검색으로 수백 개의 자료를 찾는 Perplexity 등 다양한 AI의 기능을 배웠고, 텍스트를 그림으로 바꾸는 마법도 함께 익혔습니다.

     

     당시 강연자 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말(프롬프트)로 설명만 잘해주면 어떤 그림이든 뚝딱 그려준답니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프롬프트'라는 단어를 아주 명쾌하게 정의해 주신 거죠.

     그리고 "엉터리 주문은 엉터리 초보 마법사를 만들고, 완벽한 마법 주문은 완벽한 대마법사를 만든다"라는 명언도 남겨주셨습니다.

     

     💡 챗GPT 주문 넣기

     

     주문(프롬프트)을 넣을 때는 상황, 주인공, 스타일을 정확하게 입력해야 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상상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  엉터리 주문: "멋진 자동차 그려줘."
    •  완벽한 대마법사 주문: "사막을 달리는(상황) 빨간색 로봇 자동차(주인공)를 픽사 애니메이션 느낌으로(스타일) 그려줘."

     

    💡 그림의 옷을 갈아입히는 '스타일' 마법 종류

     

    •  지브리 스타일: 감성적이고 따뜻한 동화풍
    •  픽사 스타일: 생생한 3D, 유쾌한 표정
    •  수채화 스타일: 부드러운 물감 느낌의 손그림
    •  사이버펑크 스타일: 미래 도시, 화려한 네온사인
    •  클레이메이션: 손에 잡힐 듯한 질감, 스톱모션 느낌
    •  리얼리즘: 사진 같은 디테일과 자연스러운 질감
    •  플랫 벡터: 단순화된 형태와 깔끔한 선
    •  목판화: 굵은 윤곽선, 손으로 찍어낸 듯한 질감

     

    📐 마법 스케치북 모양 그리기 (비율 꿀팁)

     

    • 정사각형 (1:1): 1024x1024 픽셀 /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그램에 딱 맞아요!
    • 가로형 (16:9): 1792x1024 픽셀 / 유튜브 썸네일이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 크기예요.
    • 세로형 (9:16): 1024x1792 픽셀 / 릴스나 쇼츠, 스마트폰 화면 프레임에 잘 어울려요.

     

    여러분도 챗GPT를 열어 마법사가 되어 보세요!

     

     타이핑만 하면 상상 속 그림이 뚝딱 완성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한 번에 완벽한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편집 기능으로 다시 수정하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는 "머리 색이 마음에 안 들어", "배경이 너무 어두워" 같은 피드백을 스스로 던지며 그림을 몇 번이고 고쳐나갔습니다.

     정답이 없는 작업이다 보니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더라고요.

     

     이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가 '내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다듬는 연습'을 놀이처럼 주도적으로 하고 있었으니까요.

     

    3. 2단계,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다 (애니메이션 만들기)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AI 툴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저는 Viralux, Google Flow, Vidu AI, Google Vids, Deevid.AI, 카톡 등을 다양하게 테스트해 보았고, 첫째는 사용법이 가장 간단한 툴을 선택해 활용했습니다.

     

    정지된 그림 한 장을 완성한 다음에는 사진에 생생한 움직임을 더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완성된 이미지를 업로드한다.
    • 어떤 동작이나 분위기를 원하는지 아이의 언어로 설명한다. (예: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렸으면 좋겠어")
    •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장면을 구체적으로 다듬어 프롬프트로 정리한다.

     사진 속에 가만히 있던 그림이 눈을 깜빡이고 춤을 추는 순간, 아이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엄마 이거 봐!!"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말 재미있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첫째 사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더니, "부탁하지도 않은 돼지 한 마리"가 장면에 떡하니 등장한 것이죠.

     첫째는 그걸 보고 배꼽을 잡으며 "엄마! 왜 내 사진에만 돼지가 나와?ㅋㅋ" 하고 처음엔 뾰로통했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둘째 사진으로도 똑같이 시도해 봤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다시 돌려도 돼지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 세 번을 반복해도 결과는 같았죠.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같은 방식으로 시도해도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는 걸 아이가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첫째는 "그럼 내가 넣어줄게!"라며 둘째 사진에 돼지를 직접 그려 넣었습니다. 모든 장면에 돼지가 출연합니다.

     최종 작품을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AI가 우연히 만들어준 장면을, 이번에는 아이가 스스로 의도를 담아 재현해 낸 것이죠.

     이 작은 해프닝 덕분에 아이가 AI의 결과물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됐지?', '그럼 내가 직접 만들어볼까?' 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뿌듯했습니다.

     

    4. 3단계, 움직이는 사진을 AI 영상으로 완성하기


     애니메이션이 된 이미지 몇 장을 모아, 이번에는 AI 영상 생성 툴을 이용해 하나의 짧은 영상으로 이어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아이와 함께 고민한 것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 순서: 어떤 장면을 먼저 보여줄까?
    • 흐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

    신기했던 점은, 아이가 이 과정에서 "이 장면 다음에 이 장면이 나와야 더 재밌어"라며 순서를 바꾸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드는 장면은 다시 만들어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AI는 도구일 뿐, 결국 이야기를 만드는 주체는 아이 자신이라는 걸 몸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5. 4단계, 캡컷으로 자막 넣고 배경음악 삽입하기


     영상 소스가 완성된 후에는 캡컷(CapCut)으로 마무리 편집을 진행했습니다. 이 단계는 유튜브 업로드 전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볼게요.

     

    ✍️ 자막 넣기

    • 완성된 영상 클립을 캡컷에 불러온다.
    • 장면에 맞춰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나 대사를 텍스트로 입력한다.
    • 글씨체와 색깔은 아이가 직접 골라 자기 작품이라는 책임감을 갖게 한다.

    🎵 배경음악 삽입

    •  캡컷 내 무료 음원 라이브러리에서 영상 분위기에 맞는 곡을 검색한다.
    •  영상 길이에 맞춰 음악 길이를 자르고, 시작과 끝부분에 페이드 효과(Fade in/out)를 넣어 자연스럽게 마무리한다.

     이 단계에서 아이는 "음악이 바뀌니까 완전 다른 영상 같아!"라며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같은 영상이라도 자막과 음악에 따라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는 시각적·청각적 효과를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6. 완성작 공개, 10살 딸의 첫 AI 작품


     이렇게 완성된 작품을 유튜브 쇼츠에 업로드했습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그림 한 장에서 시작해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 소중한 첫 작품입니다.

     

    📹 [유튜브 쇼츠 삽입]
         10살 딸이 만든 AI 영상 보러 가기 

     

     완성된 영상을 함께 보던 날, 아이가 했던 말이 아직도 마음 깊이 남아있습니다.

     "엄마, 내가 진짜 만든 거야!"

     그 한마디에 저는 이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성된 영상을 주변에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는데, 특히 아이가 다니는 에이스 태권도 매니저님과 관장님께서 정말 많이 칭찬해 주셨어요. "이걸 직접 만들었다고?"라며 놀라시던 표정을 보며 아이도, 저도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학교나 가정이 아닌 곳에서도 인정받고 응원받는 경험이 아이에게는 또 하나의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7. 엄마가 느낀 것

     

     지난 콘서트 후기 글에서 저는 "AI를 두려워하기보다 함께 배우는 엄마가 되겠다"라고 다짐했었죠. 이번에 아이와 함께 그림 한 장을 영상으로 완성해 보면서, 그 다짐이 조금씩 현실로 이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AI 이미지 생성, 애니메이션 만들기, AI 영상 제작, 캡컷 편집까지, 이 모든 과정에서 아이가 한 행동은 사실 아주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이었습니다.

     

    "내 생각을 말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기."

     이건 AI가 아니었더라도 늘 가르치고 싶었던 삶의 태도였는데, AI라는 흥미로운 도구를 만나니 아이 스스로 즐겁게 반복했답니다.

     

    🌱 오늘의 AI 성장한 줄

       AI가 주지 않은 것을 아이가 스스로 채워 넣는 순간, 그건 더 이상 AI의 작품이 아니라 오롯이 아이만의 작품이 됩니다.